비강남권 교육기회 확대…서울 소재 대학-고교 연계 맞춤 교육 확대
2019.07.23. 11시15분 | 김경환 기자 kennyb@mt.co.kr 머니투데이
[‘고교-대학 연계 교육과정’ 여름방학 맞아 비강남권 25개 고교서 일제히 시작

#. 서대문구 명지고등학교 2학년 오병준 학생은 매주 1회 2시간씩 명지대학교를 방문해 교수님과 연구생으로부터 홈페이지 제작 등에 대한 프로그래밍 기초이론을 배우며 과제물 만들기를 한다. 평소 스티브잡스를 동경해 막연히 IT(정보기술) 분야로 전공을 고려하고 있던 오병준 학생은 기초이론 및 실습 사전경험을 통해 앞으로 자신의 진로선택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

서울 소재 대학의 저명한 교수진과 연구원들이 강남권에 비해 교육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비강남권 고등학교에 투입, 빅데이터 분석, 드론제작, 인문논술 등 특화수업을 진행하는 ‘대학-고교 연계 교육강좌’가 여름방학을 맞아 25개 고등학교에서 일제히 시작했다.

서울시는 각 자치구 주도로 서울대, 경희대, 숙명여대, 건국대 등 24개 참여 대학 선정을 완료하고, 앞서 공모를 통해 선정된 25개 고등학교의 맞춤형 프로그램과 매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대학-고교 연계 교육강좌’는 서울시가 강·남북 교육균형발전 대책으로 지난 3월 발표한 '비강남권 학교 집중지원대책'의 핵심대책 중 하나다.

24개 대학은 △정규수업 △동아리 △방과후학교 △진로‧진학 4개 부문 총 463개 특화수업을 진행한다. 프로그램 일정에 따라 1학기(4월~7월), 여름방학, 2학기(9월~11월), 겨울방학 프로그램으로 연차별 진행된다.

서울대는 금천구 동일여고에서 머신러닝을 통한 빅데이터 분석 및 예측, 동작구 영등포고에서 AI(인공지능)를 적용한 메이커 교육, 경제교과와 연계된 기업가 정신 탐구 등을 진행한다. 세종대는 광진구 자양고에서 미대입시반 동아리 수업을 운영한다.

고등학교와 대학 간 매칭은 각 고등학교에서 수립한 강의계획에 따라 다양하게 맺어졌다. 25개 고교 중 10개교는 대학과 1대 1로, 15개교는 다수의 대학과 매칭돼 수업을 진행한다. 예컨대, 성동구 도선고등학교의 경우 가장 많은 6개 대학(서경대·건국대·성공회대·고려대·한예종·광운대)과 연계해 수업이 진행되며, 용산구 성심여고는 숙명여대, 금천구 동일여고는 서울대와 연계해 수업이 진행된다.

아울러 과정별로 대학 전문강사가 고등학교를 방문해 심도 깊은 강의를 진행하거나, 시설·설비 등의 이용을 위해 학생들이 대학을 직접 방문해 수강하도록 했다. 학생들은 전문가 강의를 통한 진로 정보를 얻고 관련 주제에 대한 연구와 탐구를 통해 자기 성장의 기회를 갖게 된다.

서울시는 25개 고교에 최대 1억 원까지 지원한다. 이를 위해 종로구, 용산구 등 총 20개 참여 자치구에 총 25억 원을 교부했다. 시는 2022년까지 총 100억 원을 투입, 매년 25개교씩 4년간 100개교를 지원할 계획이다.

향후 서울시는 시행 중인 대학연계 고교 프로그램 중 우수프로그램을 선별해 연말 사례발표회 및 시상할 예정이다. 우수프로그램 공유와 홍보를 통해 서울소재 대학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 사업성과를 극대화해 나갈 예정이다.

엄연숙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서울 시내 우수 대학의 풍부한 자원과 인력을 상대적으로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역 고등학교에 투입함으로써 교육경쟁력을 강화시키고자 한다”며 “고교생들이 평소 교육과정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강좌체험을 통해 스스로 진로와 적성을 설계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환 기자 kenny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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