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초·중·고교 개학 불가능" … 사상 초유 '전면휴업' 비상
2020.02.20. 11시38분 | 조인경(ikjo@asiae.co.kr);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교육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초ㆍ중ㆍ고교의 개학연기를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 대학 개강연기에 이은 후속 조치로, 전 교육과정의 학사일정이 미뤄지는 건 사상초유의 일이다.



20일 취재를 종합하며, 현재 3월2일 개학이 불가능해 보이는 곳은 대구와 경북 지역이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19일부터 방과후활동 등 모든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기숙사를 운영하는 학교는 입소일을 늦추도록 했다"며 "현재로선 초ㆍ중ㆍ고교 개학 역시 며칠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구교육청은 이미 이날부터 시내 343개 모든 유치원에 휴업명령을 내렸다. 대구교육청이 관내 초ㆍ중ㆍ고교에 대한 전면 휴업결정을 고심하는 가운데, 교사나 교원 가운데 확진자 또는 자가격리자가 다수 발생할 경우 학생과 교사 모두 등교ㆍ출근이 정지되는 휴교조치도 이뤄질 수 있다.



경북교육청에도 비상이 걸렸다. 전날에 이어 20일에도 코로나19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각급 학교의 행사와 입학식 축소, 교직원 발열 체크, 통학차량 내부 소독 등을 지시했다. 영천과 경산 등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중심으로 휴업 등 학사 일정이 조정될 경우를 대비해 저소득층 학생의 급식 지원 상황을 점검하고 수업결손에 대비한 대체수업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에 들어갔다.



갑작스레 확진자가 늘면서 대구ㆍ경북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학부모 불안감도 높아졌다. 특히 초등학생 확진자가 나온 경기도 수원에서는 학부모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학교는 밀폐된 공간에서 오랜 시간 생활하고 가족에게 감염된 학생 1명이 여러 학생들에게 전파시킬 수 있는 위험한 공간"이라며 초ㆍ중ㆍ고교의 전면 개학연기를 요청하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개학연기나 휴업조치 등 학사일정 조정은 학교장 권한이고 감염증으로 인한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는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긴밀히 협의해 결정하도록 돼 있으나, 교육부 차원의 선제적 조치도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교육부는 당초 신학기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유ㆍ초ㆍ중ㆍ고교 휴업을 최소화 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게 되자, 전면 휴업지시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달 초 중앙사고수습본부가 학교와 지역사회 상황에 따라 시도교육감이 교육부 장관과 협의해 휴업을 결정할 수 있도록 했지만,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감염병 위기단계가 격상될 경우 추가 지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초ㆍ중ㆍ고교 학사일정이 모두 끝났고 개학까지는 약간의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며 "질병관리본부 및 중수부의 추가 지침이 나오면 각 시도교육청과 협의해 세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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