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영훈국제중, 일반 중학교 전환…"명문 학군으로 몰릴 것" (종합)
2020.06.10. 11시45분 |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대원·영훈 두 국제중학교가 내년부터 일반중학교로 전환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0일 특성화중학교 운영성과 평가 심의 결과를 발표하고, 대원·영훈국제중의 특성화중학교 지정 취소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운영성과 평가는 일각의 우려처럼 국제중 폐지 정책의 일환이 아니며, 지난 5년 간의 운영성과에 대하여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성화중학교 운영 성과평가는 초·중등교육법시행령에 따라 5년 주기로 시행된다. 올해 평가 대상 학교는 대원·영훈국제중과 서울체육중 3곳이다. 서울체육중은 특성화중학교 지위를 유지한다.



이번 평가에서 대원·영훈국제중은 기준 점수를 넘지 못했다. 시교육청은 두 학교가 학사 관련 법령 및 지침을 위반해 감사 처분을 받은 것이 가장 큰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설립 취지인 국제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노력이나 교육격차 해소 노력이 저조한 점도 주요 이유라고 했다. 이번 평가에서 기준 점수는 애초 60점에서 70점으로 상향 조정됐다. 감사 지적사항 감점도 5점에서 10점으로 높아졌다.



강연흥 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국제중은 밤 9시까지 방과후활동을 통한 영어 몰입 교육을 했고 해외에서도 골프 체험이나 수련 등 수학여행식의 체류 활동을 했는데 경비를 수익자 부담으로 돌리면서 극소수 학생들만 국제활동을 했다"며 "국제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노력이나 격차 해소에 힘썼다고 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중학교 의무 교육 단계에서 국제중학교 모든 학생에게 균등한 교육 기회를 보장하고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고자 하는 본질적인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며 "오히려 서열화 된 학교 체제로 인식돼 사교육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중이 유아대상 영어학원, 사립초, 특목고로 가는 과정 중 중학교 단계 목표가 됐다"며 "4개 사립 국제중 연평균 학비는 1100만원에 달해 부모의 경제력이 의무교육 단계 학생들을 분리하고 교육 불평등을 심화시켰다"고 강조했다. 또 "평가는 평가이고 폐지정책은 다른 차원이라는 신념을 갖고 평가에 임했다"며 "교육이 성공의 길이 아니라 성장의 길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원·영훈국제중 재학생은 졸업 때까지 특성화중학교 학생 신분이 유지된다. 시교육청은 청문 절차를 거쳐 교육부에 지정 취소 동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해당 학교는 소명 절차를 거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해당 학교는 소명 절차를 거칠 수 있다.



서울의 평가 결과가 이달 중 발표될 경기·부산 지역 국제중 심의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특성화 학교 지정 취소가 교육 현장에 혼선을 부추긴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교원총연합회 관계자는 "이념이나 정치에 따라 없어지고 만들어지는 게 반복되고 있다"며 "정부에서 하라고 해서 믿고 학교를 운영해왔는데 어느 날 갑자기 없애버리면 누가 신뢰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입시업계는 자유학기제 등으로 학력저하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더욱 경쟁력 있는 명문 학군 소재 일반중학교로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두 국제중이 추첨선발임에도 불구하고 경쟁률이 여전히 높은 것은 일반중학교에 비해 프로그램이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 받고 있다는 의미"라며 "지역 내 명문 일반중학교가 형성될 가능성 높다"고 말했다.



영훈국제중 측은 "드릴 말씀이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고 대원국제중 담당자와는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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