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 실태조사 13개大, '고교등급제' 적용 여부 집중 조사
2019.10.21. 06시30분 |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정부가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실태 조사를 통해 주요 대학 13곳의 '고교 프로파일'과 입시 '전형 단계별 평가 현황'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율형사립고·특수목적고 및 강남 8학군 고교 등 소위 '명문고' 출신이 학종 등 정성평가가 있는 전형에서 일반고 출신보다 유리한 점수를 받고 있다는 이른바 '고교등급제' 의혹을 규명하려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여영국 의원실(정의당)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근 학종 실태조사 대상이 된 13개 대학으로부터 19개 영역 32개 항목의 입시 자료를 제출받았다.



이 자료 제출 목록을 보면, '고등학교 프로파일', '전형 단계별 평가계획', '대학입학전형관리위원회, 대학입학공정관리위원회 등 입학전형 관련 회의록', '평가시스템 매뉴얼' 등 고교등급제 시행 여부를 점검하기 위한 내용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고등학교 프로파일은 각 고교 스스로가 정리한 학교 정보로, 학교 위치·규모 등 기본적인 정보부터 교육 목표 및 운영 방침, 교과별 수업·평가 방법, 교육과정의 특징, 동아리 운영 및 교내 시상 현황 등 매우 구체적인 정보가 담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육부는 대학이 이같은 고등학교 프로파일을 이용해 각 고교에 등급을 나눠 대입전형 평가에 차별을 두는 고교등급제를 시행하지 않았는지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교등급제란 각 학생의 능력이 아니라 학생이 나온 고등학교의 설립 유형이나 소재 지역, 학교의 과거 입시 성적 등으로 학교에 모종의 등급을 매겨서 이에 따라 학생을 평가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사고나 특목고의 내신 5∼6등급을 일반고의 내신 1등급과 같은 수준으로 보고 평가 점수를 매기는 방식이다.



일각에서는 이미 교육부가 모 대학의 고교등급제 등 위반 여부에 대해 특정감사로 전환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여영국 의원은 "교육부가 조사에 나선 13개 대학은 학종 비율이 높고, 특목고 및 자사고 출신 신입생이 26.5%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자사고·외고·국제고·과학고 학생이 4.6%인데, 이들 대학의 신입생이 5배가 넘는다는 것은 고교등급제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여 의원은 이어 "교육부가 이번 학종 실태 조사를 통해 특권 대물림 수단으로 악용되는 고교등급제 시행 여부를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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