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생기거나 ‘반’으로 줄거나… 2021 대입, 변화 큰 모집단위는?
2020.01.17. 09시30분 | 최유란 기자(cyr@donga.com) 에듀동아





동아일보DB

대입에서 수험생이 눈여겨봐야 하는 건 모집단위다. 같은 대학이더라도 모집단위별 경쟁률이나 합격선 등의 특징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작은 변화에도 나비효과가 발생할 수 있는 대입 특성상 특정 모집단위의 변화가 수험생 집단이 겹치는 다른 모집단위에 미치는 여파도 상당하므로 세심히 짚어볼 필요가 있다. 2021학년도 대입에서 특히 변화가 큰 주요 모집단위를 살펴보자.


○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신설, 성균관대에도 영향?

2021학년도 대입에서 가장 시선이 쏠리는 모집단위 중 하나는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다. 시스템반도체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가 점차 높아지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와의 협약으로 졸업 후 삼성전자 취업이 보장되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로 신설된 곳이기 때문. 기업으로부터 학비를 지원받는 등 혜택도 크다. 모집인원은 50명으로 모두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수시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40명, 정시 수능 위주 전형으로 10명이다.

수시에서는 1단계 서류 100%로 모집인원의 일정 배수를 2단계 평가 대상자로 선발한 뒤 2단계에선 서류 60%, 면접 40%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서류 평가 자료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이며 면접은 제시문을 바탕으로 학업역량을 평가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적용되지 않는다. 정시는 일반전형 자연계열과 동일한 방식으로 수능 100%로 선발하며 모집군은 나군이다.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신설은 다른 대학 모집단위에도 일부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선이 쏠리는 곳은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이곳 또한 반도체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협업해 운영되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인데다 4년 전액 장학금을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혜택으로 높은 합격선을 자랑하는 곳이기 때문. 특히 수시에서는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모집인원이 학생부 위주 전형 40명으로,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와 동일하고 정시에서는 모집군이 나군으로 겹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두 모집단위를 중심으로 비슷한 성적권의 대학 내 반도체 관련 모집단위의 합격선과 경쟁률 등에 변화가 따라올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의 경우 인기가 매우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비슷한 성격의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와 비슷하거나 좀 더 높은 합격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연세대 다른 모집단위와 비교해도 최상위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성균관대 글로벌융합학부 신설… 정원축소모집단위도

성균관대에서도 올해 신설 효과가 기대되는 모집단위가 있다. 바로 인문·자연 통합학과인 글로벌융합학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인재 양성을 위해 2019년 신설된 이곳은 기존 신입생 선발 없이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부 진입을 통해 전공할 수 있었으나 2021학년도부터는 학부 신입학을 진행한다.

모집인원은 50명으로 전원 수시 학생부종합전형(계열모집)으로 선발한다. 면접 없이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통한 서류평가 취득 총점 순으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 및 필수 응시영역은 없다. 2학년 때부터는 학부 내 설치된 △데이터사이언스 △인포매틱스 △컬처앤테크놀로지 등 3개 전공 중 하나로 진입해 공부하게 된다.

글로벌융합학부 신설로 인해 모집인원이 줄어든 모집단위가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점이다. 글로벌융합학부에서 50명을 모집하는 만큼 소프트웨어학은 2020학년도보다 수시 모집인원이 35명이 줄어들었고, 전자전기공학부, 건설환경공학부도 각 10명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경쟁률과 합격선 등의 입시결과 또한 전년도와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를 염두에 둔 입시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우연철 소장은 “성균관대 글로벌융합학부의 경우 인문·자연은 물론 예능까지 포함한 성격의 통합 모집단위인데다 전공 특징도 일반적이지 않아 예측이 어렵다”며 “그나마 비슷한 성격의 모집단위로 꼽을 수 있는 곳이 서강대 지식융합미디어학부 정도인데, 이보다는 조금 높은 합격선을 보일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신설 모집단위의 경우 입시결과를 예측하기 매우 어려운 만큼 수험생은 입시 동향은 물론 전공에 대한 정보와 비전까지 두루 파악해 신중히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경찰대 입시 개혁, 사관학교가 반사 이익?

경찰대와 4개 사관학교는 다른 대입과는 일정과 방법 등에서 큰 차이가 있음에도 그 특수성으로 매년 상위권 수험생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그러나 2021학년도에는 이들 특수대학 입시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경찰대 신입생 모집에 적지 않은 변화가 생기기 때문이다.

일단 경찰대는 2021학년도부터 모집인원을 절반으로 감축한다. 2023학년도부터 편입학 제도를 신설함에 따른 것으로 기존 100명이었던 모집인원이 50명으로 줄어든다. 또한 기존 모집인원의 12%로 제한했던 여학생 선발 비율을 폐지하고 성별 구분 없이 신입생을 선발하는 ‘남녀통합선발’ 제도를 도입하며, 이에 따라 체력검사 종목과 기준도 달라진다.

입학연령 제한 또한 기존 ‘17세 이상 21세 미만’에서 ‘17세 이상 42세 미만’으로 대폭 완화되고 기혼자 입학도 가능해진다. 이처럼 경찰대 입시가 큰 폭으로 달라짐에 따라 경찰대는 물론 사관학교 입시 또한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성격이 비슷하고 1차 시험이 같은 날 치러져 중복 지원이 불가능한 경찰대와 사관학교는 생도 모집 시 주고받는 영향이 큰 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0학년도 생도 모집에서도 해군사관학교와 국군간호사관학교가 원서접수 단계에서 각각 자기소개서나 지원동기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형을 일부 변경하고 경찰대의 학비 및 병역 특혜도 폐지되자, 그 여파로 육군사관학교와 공군사관학교는 역대 최고 생도 모집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0학년도 육군사관학교의 생도 모집 경쟁률은 44.4대 1, 공군사관학교는 48.7대 1로 그 전년도인 2019학년도(육군사관학교 34.2대 1, 공군사관학교 41.3대 1)보다 크게 올랐다.

우연철 소장은 “경찰대의 경우 모집인원이 줄어든 것은 물론 학비 지원 등의 혜택이 사라지며 인기가 떨어질 확률이 높다”며 “이에 대한 여파로 다른 사관학교의 경쟁률 등이 오를 수 있는데 특히 경찰대와 성격이 비슷한 육군사관학교에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에듀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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