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인기 예약’ 약대… 편입? 입학? 올해 고3도 노려볼 만하다
2020.06.01. 10시34분 | 에듀동아




동아일보 DB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바이오‧제약 산업의 주가가 연일 상종가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 CJ 등 대기업에서도 바이오‧제약 산업을 미래의 핵심 먹거리로 보고 집중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와 함께 내년도 대학입시부터 고교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학부 선발을 재개하는 약학대학의 인기 또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해 고3 수험생에겐 다소 아쉬운 일이다. 약대로 곧장 직행할 수 있는 길이 없기 때문. 하지만 그렇다고 약학계열 진로에 대한 희망을 내려놓을 필요는 없다. ‘직행’의 길이 없을 뿐, 약대로 가는 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올해 고3을 위한 약대 진학 로드맵을 소개한다.



○ 약대 ‘2+4년’ 체제에서 통합 6년제로… 선발방식 바뀐다

우선 약학대학 학제에 따른 선발방식의 차이부터 알아야 한다. 기존 ‘2+4년’ 체제의 약대에서는 편입학 방식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일반 대학에서 4학기 이상을 수료한 학생이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에 응시한 후 해당 시험 점수와 대학 성적, 공인어학성적 등을 전형요소로 각 약학대학에 편입하는 방식이다. 약대 진학 시 4년간 약학 전공을 배우게 된다.

반면 통합6년제에서는 고교졸업(예정)자가 일반 대학 진학 시와 마찬가지로 학생부, 수능 등을 토대로 약학대학에 지원한다. 약대 과정은 4년에서 6년으로 늘어나는데, 기존 2+4체제에서 일반 대학 2년 과정이 약대 과정으로 통합된 것으로 사실상 전체 학제 기간에 차이는 없다.

2011학년도에 약대가 현재의 ‘2+4년’ 체제로 변경되면서, 전국의 약대 수는 20개에서 35개로 확대되었고, 모집인원도 1203명에서 1693명으로 490명이 증가했다. 거기에 2020학년도부터 전북대와 제주대 약대가 신설되어 각각 30명씩을 신규 모집하면서 전체 약대 정원은 1753명이 되었다.

이 가운데 2022학년도 대학별 시행계획 기준으로, 통합6년제로 변경하여 모집하는 약대는 전국 32개 대학으로, 정원 내‧외 포함 총 모집인원은 1648명이다. 여기에 추가로 숙명여대는 80명, 목포대는 30명 규모의 2022학년도 약대 모집계획을 확정해 교육부의 인가를 기다리고 있고, 아직 통합6년제 전환이 확정되지 않은 강원대, 부산대, 충남대도 통합6년제 전환을 전제로 준비 중에 있다. 즉, 모집인원이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도 다분한 것.

학제를 변경한 대학은 약대 졸업생 인원 누수를 막기 위해 기존의 ‘2+4년’ 체제와 통합 6년제를 2년간 병행 운영한다. 따라서 적어도 2023학년도까지는 대학교 2학년 이상에서 PEET 응시를 통한 약대 진학이 가능하다.

○ ‘위기를 기회로’ 약대 편입 도전, 올해 고3이 최적?

현재 고3이 2023학년도까지 운영되는 약대 편입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올해 대학에 진학해 야 한다. 전국 약대가 결국 모두 통합6년제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내년도 신입생(21학번)으로 대학에 입학해야 2학년이 되는 해인 2022년에 약대 편입에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학에 진학한 직후에도 약대 편입을 위한 준비를 바로 시작해야 한다. 약대 편입을 위해서는 수능과 같은 일종의 자격시험으로 PEET 시험에 응시해야 한다. PEET는 △일반화학 25문항 △유기화학 20문항 △일반물리학 20문항 △일반생물학 25문항으로 구성된 시험이다. 따라서 관련 계열 학과로 진학하지 않은 경우 따로 기본이론을 학습한 후 문제 적용 훈련을 해야 한다. 이밖에도 토익, 토플, 텝스 등 공인어학성적도 취득해야 하고 학사 과정을 이수하는 동안 학점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물론 현실적으로 대학 진학과 동시에 곧바로 약대 편입을 준비해 성공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전년도 PEET 학력별 응시 비율을 보면 대학교 2학년은 18.2%, 대학교 3, 4학년이 59%, 졸업자가 22.8%로, 3,4학년 때 응시 비율이 가장 높았다. 특히 아무리 철저하게 준비하더라도 단 한 번 밖에 기회가 없다는 점이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실제로 현재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 중에서도 PEET 성적, 공인어학성적, 학점 등 약대 편입을 위한 전형요소 중 어느 하나라도 부족한 경우 수능을 다시 보는 쪽으로 준비하는 것을 고려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점이 오히려 현재 고3에게 유리한 지점이 될 수도 있다. 본인이 확실하게 준비만 잘 한다면 경쟁자가 더 줄어든 환경에서 편입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023학년도 약대 편입 지원율은 2020학년도 약대 평균 경쟁률인 5.85대 1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PEET 시험과 연관성 있는 화학, 생명과학, 자연과학 또는 공학계열로 진학하고, 공인어학성적은 원서접수 마감일 2년 이내 취득한 성적이면 인정되므로, 수능 이후부터 2~3개월 기간을 정해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큰 그림을 그리자! 내년도 대입으로 약대 진학 도전

그러나 현실적으로 대학 진학 후 2년 만에 곧바로 약대 편입에 도전해 성공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 만큼 다른 전략을 고민해볼 수도 있다. 바로 내년도에 대입을 통해 약대에 진학하는 방법이다.

약학대학은 2022학년도에 수시 전형에서 954명(57.9%), 정시전 형에서 694명(42.1%)을 모집한다. 수시모집이 많은 편인데, 재학생만 지원 가능한 전형은 서울대 지역균형, 기회균형I(농어촌), 연세대 추천형, 중앙대 지역균형 전형으로 총 25명뿐이다. 졸업생이 지원 가능한 전형의 경우 수능을 통해 정시에서 선발하는 인원이 694명(42.8%)로 가장 많고, 학생부교과전형 457명(28.2%), 학생부종합전형 418명(25.8%) 순이다. 논술전형은 54명(3.3%)으로 소수 인원만 모집한다.

정시는 아주대에서만 면접이 5% 반영되고 그 외 대학은 수능100% 전형이라 수능이 당락에 절대적이다. 수시 전형의 경우도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 구분 없이 많은 대학이 수능 3개 영역 등급 합 5~7 정도의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한다. 그 중 이화여대 학생부종합전형인 미래인재전형과 중앙대 논술전형은 ‘4개 영역 등급합 5 이내’로 의대와 동일한 수준의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허 수석연구원은 “관점을 달리 보면, 올해 고3이 약대를 진학하기에 가장 좋은 때일 수 있다. 내년 약대 입시를 치를 것을 고려하여 올해 목표 대학과 희망 전공을 낮추지 않고 과감하게 지원할 수 있고, 대학 진학 시에도 희망 전공에서 약대 편입까지 고려할 수 있기에 좋은 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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