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수업 중인 고3 절반 “온라인 수업이 낫다”, 73%는 “재수생과 격차, 극복 못할 것”
2020.06.04. 09시43분 | 에듀동아




동아일보 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어려움 속에서도 대입 일정이 빠듯한 고3 수험생에 한해 등교 수업이 매일 이뤄지고 있지만, 정작 고3 수험생은 등교 수업보다 온라인 수업이 더 낫다고 느낀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입시교육업체 진학사가 등교 수업 중인 진학닷컴 고3 수험생 회원 316명을 대상으로 5월 22일~24일 3일간 ‘코로나19 이후 등교 수업’을 주제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다만 이번 설문조사는 고3의 등교 개학이 이뤄진 지난 달 20일 직후에 진행된 것이어서 등교 개학 이후 2주를 보낸 현 시점과는 다소 시차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고3 수험생에게 온라인 수업을 듣다가 등교 수업을 해 본 소감에 대해 묻자, ‘온라인 수업이 낫다’는 답변이 54.11%(171명)로 나타나 과반수를 차지했다. 반면 ‘등교 수업이 낫다’고 답한 응답자는 26.9%(85명), ‘아직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18.99%(60명)였다.

지난 4월 진학사가 고3 회원 530명을 대상으로 자체 실시한 온라인 수업 관련 설문조사에서 고3 응답자의 69.43%(368명)가 온라인 수업에 부정적이었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이에 대해 진학사는 “당시에는 온라인 수업이 자리 잡히지 않아 답답함이 컸지만, 개학을 하고 보니 코로나19로부터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껴 온라인 수업이 낫다는 의견으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등교 후 수업진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냐는 질문에 ‘수업 진도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지 않아 불만’이란 응답이 54.11%(171명)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수업 진도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만족’ 26.9%(85명), ‘아직 본격적인 진도가 진행되지 않음’ 18.99%(60명) 순이었다.

다만, 이 결과에는 설문조사 시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진학사는 “설문조사를 시작한 시점이 5월 22일 오후이기 때문에 20일 등교개학, 21일 학력평가로 이어지는 일정으로 인해 아직 진도를 나가지 않았던 시점에서 기인한 결과”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등교수업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다는 것은 향후 수업 방식을 묻는 질문에서도 드러났다. 앞으로 수업 진행방식을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는 ‘온라인 수업’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41.77%(132명)로 가장 많았고, ‘등교 수업+온라인 수업’ 32.38%(102명), ‘등교 수업’ 25.95%(82명) 순이었다.




등교 후 실제 진행 중인 방역은 무엇이냐는 질문(다중 선택 가능)에는 ‘수업 시 마스크 착용’ 30.18%(303명)로 가장 많았고, ‘교내 열화상 카메라 설치’ 25.5%(256명), ‘하루2회 발열 체크’ 23.11%(232명), ‘수업 시 간격 띄우기’ 20.92%(210명), ‘기타’ 1.59%(16명), ‘미러링수업’ 0.30%(3명) 순이었다. 기타 답변으로는 ‘교차 급식’ 등이 있었고 ‘제대로 방역을 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보였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고3이 대입 대비에 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고3이 재수생보다 불리하다는 우려에는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고3이 재수생보다 불리하고, 극복 불가능하다’가 72.78%(230명)로 재학생의 자포자기 심정이 여실히 드러났다. ‘고3이 재수생보다 불리한 건 맞지만, 극복 가능하다’는 응답은 22.78%(72명), ‘고3이나 재수생이나 동일’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4.11%(13명), ‘재수생이 고3보다 불리’하단 응답은 0.32%(1명) 순이었다.


학사 일정이 밀려 수능이 12월 3일로 연기된 점에 대한 생각을 묻자 ‘12월 3일 이후로 더 연기돼야 한다’가 44.62%(141명)로 가장 많았고, ‘연기된 12월 3일에 시행해야 한다’ 35.44%(112명), ‘모르겠다’ 16.46%(52명), ‘원래대로 11월 19일에 시행해야 한다’ 3.48%(11명) 순이었다.


더불어 수능 난도에 대한 생각을 물었더니, ‘특수상황을 고려해 수능 난도가 낮아져야 한다’ 31.33%(99명), ‘출제기관의 재량에 따른다’ 30.7%(97명)으로 비슷한 응답률을 보였고, ‘난도가 높아지던, 낮아지던 상관없다’ 15.19%(48명), ‘모르겠다’ 11.71%(37명), ‘변별력 있게 수능 난도가 높아져야 한다’ 11.08%(35명) 순이었다.



올해 재수할 의향에 대해서는 ‘없다’는 의견이 69.94%(221명)로 10명 중 7명꼴로 제일 많았고, ‘모르겠다’ 18.67%(59명), ‘있다’ 11.39%(36명) 순이었다. 이에 대해 진학사는 “내년 2022학년도 대입에서는 수능 선택과목 도입 등 변화가 많은 만큼 올해 입시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대부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어떤 생각이 들 것 같냐는 질문에, ‘매우 불안하다’는 응답이 70.89%(224명)로 가장 많았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할 경우 학교 폐쇄 등의 조치가 취해지는 것에 대해서도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란 응답률이 74.37%(235명)로 가장 높았다.



학교에서 코로나 감염이 가장 걱정되는 순간에 대해서는 ‘쉬는시간’ 46.2%(146명), ‘급식시간’, 30.06%(95명), ‘등하교시간’ 9.18%(29명), ‘수업시간’ 4.43%(14명), ‘야자시간’ 2.53%(8명), ‘기타’ 7.59%(24명) 순으로 나타났다.



한 장의 마스크를 착용하는 기간은 ‘1~2일’이 50.32%(159명)로 제일 많았고, ‘2~3일’ 27.53%(87명), ‘3~4일’ 11.39%(36명), ‘5일 이상’ 6.01%(19명), ‘4~5일’ 4.75%(15명) 순이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학사 일정을 고려해 등교 수업을 시작했으나 학교 현장의 코로나 확진자 발생, 일부 지역 고교 일시 폐쇄 등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전국 고3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면서 “수험생들이 올해 입시를 안전하고 불리함 없이 치를 수 있도록 단기 대응이 아닌 장기적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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